글로 담는 나의 하루

샤이 유당불내증들에게_250312

레이2023 2025. 3. 1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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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유당불내증들에게>

 

스타벅스매머드 커피, 빽다방.

카페의 공통점은 두유 변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혹시 두유 변경 가능한가요? … 그렇죠. 없죠? 그럼 아아 잔이요.”

번도 뱉은 적이 없을 있어도 번만 해본 적은 없는 질문, 유당불내증이라면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다시 말해 그들에게 우유란 가까이하고 싶어도 가까이할 없는 금기의 영역이며 라떼란  그대로 그림의 떡이다.

하지만 하지 말라고 할수록 하고 싶어지는 것은 인류 공통의 난제인 라떼를 먹지 못한다면 우회해서라도 먹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것이 바로 희망의 불꽃 두유이며 종종 아몬드와 오트밀크도 존재를 뽐내곤 한다.

 

유당불내증들의 일탈은 꽤나 귀엽다. 스트레스에 허우적대는 날이면 하면  되는 일을 저지른다.

바로 당당히 라떼를 주문하고 남은 하루를 버려 버린다. 아침에 카페라떼를 마시고 오후 반차를 써보았는가?

내가 저지른 최고의 일탈이었다. 물론  그대로 하루를 버려야 하므로 기회비용은 본인이 판단하기에 달렸다.

오죽하면 사무실 내에 우스갯소리로 이런 소문이 퍼졌다.

정대리한테 라떼 절대 사주지 ! 그거 암살 시도야.”

 

내가 차릴 카페는 오직  유당불내증 분들만을 위한 Milk-Free-Zone이  것이다. 락토프리 우유와 두유, 아몬드밀크, 오트밀크와 같이 온갖 타 우유류만 취급하는 카페계의 이단아, 라떼계의 혁명 말이다.

혹시 두유 변경 가능한가요?”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우유는 안되나요?” 물어보는 카페 말이다. (물론 절대 된다.) 

디폴트가 디폴트가 아닌 카페 아픔이 전혀 없는 카페를 통해 샤이 유당불내증이 아메리카노만 주문하는 불상사가 없도록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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