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재충전의 시간 5

10일 전부터 준비하는 유럽 여행기-4. 다음은 가족 여행으로 올게!

지난 글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난 약 4주의 유럽여행을 계획하였지만 2주차에 접어든 목요일,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끊었다. 심지어 4주차에는 가족들도 함께 유럽을 여행하기로 했으나 갑작스레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들었고 바로 다음 날인 금요일 한국으로 출국했다. 아쉽지 않다, 라는 건 사실 거짓말이다. 포르투, 바르셀로나 만나기로 예정되어 있던 오랜 친구도 있었고 둘 다 너무나 가보고 싶었던 도시였기에 아쉬움을 뒤로 한채로 돌아왔지만... 이 아쉬움보다 큰 건 현재의 걱정과 앞으로의 대처, 무엇보다 슬픔이었기 때문에 우선은 짐부터 쌌다. "Be Positive" 아일랜드 친구가 주문처럼 되새겨 주었던 말이다. 긍적적인 믿음과 태도가 치료 기간을 결정한다고.. 지금은 사실 집에 있는 와중에도 눈물이 왈..

10일 전부터 준비하는 유럽 여행기- 4. 흔들리지 않는 다정함, 포르투갈 리스본

날 유럽에 불러들인 장본인, 내가 유럽에 온 이유는 바로 포르투갈 리스본이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리스본에 위치한 Refood 센터 자원 봉사자로 참여하고 싶어 리스본에 오게 되었다. 흔히들 말하길 공항은 그 나라의 첫인상을 결정짓는다고 한다. 그리고 사실 리스본 공항은 그리 반가운 경험은 아니었다. 유동 인구에 비해 다소 작은 건지 어딜 가나 저 끝-까지 이어진 줄은 도대체 공항을 언제 빠져나갈 수 있는 건가... 한숨만 푹푹 나왔고 이 기분 탓인지 모든 게 정신없어 보였다. 하지만 내가 지금 기억하는 리스본의 첫인상과 끝인상은 '다정함' 그 자체이다. "우리가 서로 헤매지 않고 이렇게나 빨리 만났다니 너무나 다행이예요!" 공항에서 빠져나와 처음 만난 impactrip 매니저가 웃으며 건낸 첫 ..

10일 전부터 준비하는 유럽 여행기-3. 어딜가나 반지의 제왕, 아일랜드 Donegal

'앞으로의 유럽 여행기를 잘 기록해두어야겠다.' 라는 다짐을 한 게 바로 이 전 주였던 것 같은데... 포르투갈로 넘어와서야 아일랜드 여행 후기를 쓴다. 추운 기온 때문인지 집에 오면 그냥 지쳐서 샤워하고 자기 바빴달까. 아직 시차에 적응할 때라 새벽같이 일어나긴 했지만 추위는 노곤함을 두 배, 세 배로 만들었다. 2번째 기록에 썼듯 나는 이번 유럽 여행에 두 명의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아일랜드'가 바로 첫 번째 친구가 살고 있는 나라였다. 여기에는, 놀라운 사실이 2가지가 숨겨져 있다. 첫번째는 아일랜드 중에서도 도네갈, 도니골 암튼 Donegal 이라는 북쪽 지방의 작은 도시로 간다는 것이었고 (놀랍지 않을 수 있지만 사실 이 곳은 여행 후기를 거의 찾을 수 없는, 미지의 시골이다.) 두번째는 친..

10일 전부터 준비하는 유럽 여행기-2. 내가 사실 유럽에 가는 이유

"해외 여행 많이 가보셨어요?" 라는 질문에 나는, "음 글쎄요." 늘 이렇게 답했다. 많은 나라의 랜드마크들을 도장 깨듯이 다니는 여행보다는 한 군데를 진득-하니 둘러 보는 여행을 선호하다보니 갔던 데 또 가고, 또 가고... 그렇게 호주만 3번, 태국도 3번, 이 외에는 가까운 동남아시아나 일주일동안 여행해 본 이스라엘이 전부였다. 너무나 많은 나라들이 있는 유럽은 뒷전에 뒷전이였지... 허나! 이번 한 달의 휴직은 고민도 없이 '유럽'을 택했다. 그 이유는 바로, 하고 싶은 일과 만나고 싶은 사람이 생겨서.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의 유럽 여행기를 글로 옮기며 전달하겠지만 1주일간은 관심이 있었던 봉사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고, 아일랜드와 스페인에서 2명의 특별한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기대가 ..

10일 전부터 준비하는 유럽 여행기-1. 초스피드 인수인계와 한달간의 휴직

다음 주, 나는 기간제 도비가 된다. 한 달이라는 휴가를 얻어낸, 승리의 직장인! 물론 전체 유급은 아니지만 '모르겠고 쉴래요.' 상태에 눈이 멀었던 나는 덜컥 회사의 제안을 수락해버렸다. 한 달 후에는 태어나 처음 경험하는 비즈니스 부서에 몸 담아야 하는 나지만, 말 그대로 난 소리벗고 빤스질러!!! 휴직에 도취해버린 상태였기 때문에 바로 DEAL. 그리하여 휴직까지 1주일이 남은, 예상 출국일까지는 10일이 남은 이 시점에서 한 달간의 유럽을 준비하고 있다. 왕복 항공권은 사치지, 이제부터 시작하는 아마추어 계획러는 편도로 승부한다. 다니면서 결정하는 랜덤 여행!!! (정신 승리 중) 그리하여 첫 번째 나의 스텝은, 아일랜드로 가는 편도 항공권을 예매했다! 무려..... 105만원에!!!!!!!! (..